목록여행 (5)
보안세상
인신매매걱정이 오갔던 숙소의 아침풍경은 너무나도 평온했고, 조식은 풍요로웠다. 여유롭게 아침을먹고, 오늘의 첫 목적지인 헹기포스로 나섰다.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대고 조금은 긴 산책을 시작하는데, 역시 남쪽보다 관광객이 적다. 헹기포스까지가는 풍경도 장관이었는데, 의도치않게 오늘의 주요 관광포인트는 주상절리가되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나중에..) 도란도란 얘기하며 한참을 걷다보니 저기 멀리 헹기포스가 보인다. 실제로 보면 단층의 붉은 면이 참 인상적이다. 힘들게 셀카를 찍고 있는 다른 커플과 상부상조 사진도 찍어주고.. 내려오는길에 가까이서 양도 찍었다. 다 내려오니 푸드트럭이 있다. 꽁꽁언 손을 녹이고 속을 풀기위해 핫초코와 커피를 시켰다. 옆 의자에 앉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경치를 감상하며 숨을..
4일차 아침이 밝았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아침과 기온과 느낌에 적응이 되어간다. 오늘은 참 많이 기대되는 날이다. 빙하를 볼 생각에 너무 설렌다. 아침에 잠깐 흐렸는데, 곧 맑아지는 하늘에 기분도 한 껏 들떴다. 오랜만의 맑은 하늘이었다. 여행계획을 세울때 하고싶은 액티비티가 참 많았는데, 몇 가지는 과감히 포기했다. 빙하트래킹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빙하보트투어로 대신했고, 어느곳에서 할 것이냐를 두고 피얄살론과 요쿨살론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결론은, 피얄살론에서 했다. 조금 한적하고,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끝까지 고민하던차에 전 날 저녁에 급히 예약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너무 추웠는데, 천하무적의 옷을 나눠준다. 가리지 않은 얼굴..
3일차 아침이 밝..았는데 또 흐리다. 이제는 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마지막 여정까지 흐릴까봐.. 섬나라 날씨라 오락가락 할거라했지만 꾸준히 흐린것이 영 걱정이다. 아침은 전 날 장 본 것으로 대충 때우고, 첫 번째 목적지인 셀야란즈포스로 향했다. 폭포의 뒤를 볼 수 있다해서 기대가컸다. 도로변에서 멀리 셀야란즈포스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오전 첫 목적지로 정한지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다 보고 나올 때쯤엔 차와 사람이 많이 붐볐다. 폭포로 다가갈수록 그 위용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폭포의 뒤를 본다해서 느낌이 뭐 그리 다를까했는데, 그 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폭포를 많이 봐왔지만 폭포의 뒤를 보는 느낌은 색달랐다. 뭐랄까..뭔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공간에 ..
아이슬란드에서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는데.. 흐리다. 히끄무레하고 건조한 풍경..그래 이게 아이슬란드지! 긍정마인드 장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다. 레이캬비크 근처인만큼 일단 레이캬비크를 먼저 가보기로했다. 일단 맛집 검색 먼저~ 응. 너 당첨. Grái kötturinn · Hverfisgata 16a, 101 Reykjavík, 아이슬란드 ★★★★★ · 음식점 www.google.com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고.. 한적한 토요일 아침시내 이곳에 사람들이 줄 선걸 보니 맛집 잘 찾아온 듯하다. 시내라 주차 걱정이 많았는데, 차도 사람도 붐비지 않아 가게 근처에 쉽게 주차하고 조금 걸었다. 첫 맛집 탐방은 성공적이었다. 크지않은 가게는 따뜻하고 아늑했다. 메뉴는 The Truck을 주문했다...
지구상의 많고 많은 나라중에, 신혼여행지를 고르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우리 부부는 휴양"만" 파도 아니라, 언제든 휴가를 내고 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닌 특별한 곳을 가고 싶었다. 처음 하와이가 거론되었지만, 짧든 길든 둘 다 다녀와본지라 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패스. 그리고 끌리듯 떠오른 그 곳.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의 여운이 남은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나는 시점에 흐릿한 기억이지만, 더 희미해지기 전에 그 여행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두 번의 일정 변경.. 항공권 예약 변경 등 그에 따르는 부수적인 수고로움.. 진정 우리 부부에겐 아이슬란드의 땅을 밟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것인가 하는 자괴감까지 들었다. '23년의 황금같은 9말 10초 연휴를 끼고,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