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세상
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 2일차 (+ 할그림스키르캬, 방한용품, 싱벨리어국립공원, 게이시르, 굴포스) 본문
아이슬란드에서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는데.. 흐리다.
히끄무레하고 건조한 풍경..그래 이게 아이슬란드지! 긍정마인드 장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다.
레이캬비크 근처인만큼 일단 레이캬비크를 먼저 가보기로했다. 일단 맛집 검색 먼저~
응. 너 당첨.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고.. 한적한 토요일 아침시내 이곳에 사람들이 줄 선걸 보니 맛집 잘 찾아온 듯하다. 시내라 주차 걱정이 많았는데, 차도 사람도 붐비지 않아 가게 근처에 쉽게 주차하고 조금 걸었다.
첫 맛집 탐방은 성공적이었다. 크지않은 가게는 따뜻하고 아늑했다. 메뉴는 The Truck을 주문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자는 마음과 돈 신경쓰지말고 놀자라는 마음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도 했거니와, 난 그다지 배가고프지 않아 메뉴 하나에 음료 두 개를 시켜 남편과 나눠먹었다. 양도 딱 좋았고, 무엇보다 이런 메뉴를 좋아하는 남편은 앞으로 어느 맛집을 가더라도 이집이 최고일거라며 칭찬 일색이다.
후훗..남은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ㅎ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할그림스키르캬로~
춥다.. 너무춥다.. 이때까지 내 유일한 방한용품이었던 핫팩을 이 곳에서 잃어버렸다. 잠시 쉬려고 앉은 곳에 두고와서 바로 돌아가봤지만..역시나 없었다. 그래..추운건 누구나 다 똑같으니 가져가신 분 잘 쓰시길..
아이슬란드를 처음가면 생경한게 산이 없다. 있어도 높지 않고 무튼 산이 빽빽한 우리나라와는 너무다른 전경이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일이 거의 없겠다 싶어 도시 전망을 보고자 무료이지 않은 꼭대기를 올라갔다. 여기는 사방이 뚫려있어 더춥다..도저히 오래있을 수 없어 시린바람에 계속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며 후다닥 내려왔다. 총평은.. 꼭 굳이 가지는 않아도 될거 같다.
안되겠다. 최우선적으로다가 방한용품부터 사야겠다.
교회에서 아래로 내려오다 한 기념품샵을 들렀다.
모자, 목돌이, 장갑 등등 둘러보다가 엥? 고양이 인형이?하고 보는데 배가 오르락 내리락한다.
진짜 고양이야? 만져도 가만있고, 털이 너무 부드럽고 따스하다. 이 아이도 나름 이 가게의 주인격인듯하다.
예쁜쓰레기앞에서 무장해제되는 나라는 걸 잘 알기에 무한정 있을것 같아 고블린 마그넷 하나 얼른집고 살거 사고 나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로드트립 시작이다.
싱벨리어국립공원.
판과 판이 만난다는 곳. 그 사이를 스노클링도 해볼 수 있다는데 액티비티에 넣을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빼버렸다.
대신 판과 판 사이를 걸어보았다.
옥사라 포스. 앞으로 볼 폭포에 비해 규모나 인지도가 크진 않지만,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만난 폭포라 소중했다.
게이시르는 터지지 않은지 오래라한다. 근처에 스트로쿠르 간헐천이 있는데 이 친구는 몇 분에 한 번씩 터진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찾기쉽다.
대망의 굴포스.
굴포스는 그 위용이 참으로 대단한데 어떻게 찍어도 사진에 담기지가 않는다.
눈에 꾹꾹 눌러담고 왔다.
이튿날 일정도 살짝 위기가 있었지만 만족스럽게 계획대로 마무리했다.
저녁먹으러 가자~
피자, 감튀, 그리고 맥주... 더 할 나위 없었다.
작은 노천욕조가 딸린 숙소에서 친절한 집주인이 받아준 물에 뜨끈하게 몸을 녹이며 맥주 각 1병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셋째날을 위해 어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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