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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 3일차 (+셀야란즈포스,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디르훌레이, 비크이뮈르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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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신혼여행기 3일차 (+셀야란즈포스,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디르훌레이, 비크이뮈르달)

똔민 2023. 12. 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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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이 밝..았는데 또 흐리다. 이제는 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마지막 여정까지 흐릴까봐..

섬나라 날씨라 오락가락 할거라했지만 꾸준히 흐린것이 영 걱정이다.

 

 

아침은 전 날 장 본 것으로 대충 때우고, 첫 번째 목적지인 셀야란즈포스로 향했다. 

폭포의 뒤를 볼 수 있다해서 기대가컸다. 

도로변에서 멀리 셀야란즈포스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오전 첫 목적지로 정한지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다 보고 나올 때쯤엔 차와 사람이 많이 붐볐다.

폭포로 다가갈수록 그 위용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폭포 뒤를 볼 수 있는 셀야란즈포스

 

 

폭포의 뒤를 본다해서 느낌이 뭐 그리 다를까했는데, 그 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폭포를 많이 봐왔지만

폭포의 뒤를 보는 느낌은 색달랐다. 

뭐랄까..뭔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바람부는 날씨와 폭포에서 튀는 물때문에 옷이 젖지만 우비를 꼭 챙겨가야 할 정도이진 않았다.

생활방수가되는 기능성 옷 정도면 괜찮았다.

(그래도 우비를 챙겨입은 사람이 더 많기는 했다.)

 

더더 오래있고 싶었지만 오늘도 봐야할게 많으니 다음 코스인 스코가포스로 이동했다. 

셀야란즈포스가 뒤를 볼 수 있었다면, 스코가포스는 폭포 위까지 올라가 볼 수 있는 폭포였다.

사진의 오른쪽처럼 트레일이 나있어서 올라가기 어렵지 않다.

그저 바람과의 싸움일 뿐..

 

 

 

바람이 바람이.. 너무 불어서 눈을뜨고 찍은 사진이 없다. 

눈을 떴다 싶으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이 반이다.

끝까지 올라가면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다.

폭포 아래방향으로 찍은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다.

 

 

폭포 아래로 내려와서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가니 양을 구경하고있다.

앞으로 참 많이보게 될 풍경인데.. 아이슬란드는 양이 참 많다.

그냥 많은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많다.

링투어를 하는동안 사람보다 양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폭포 두 개를 보고나니 배가 고프다.

아이슬란드에서의 두 번째 피시앤칩스를 먹어보기로했다.

 

Mia's Country Van - Local Fish & Chips · 861 Hvolsvöllur, 아이슬란드

★★★★★ · 피시앤칩스 식당

www.google.com

 

근데 어째 근처로 갈수록 가축의 분뇨냄새가 심하게난다.

소똥인가..양똥인가..

빨리 주문을 넣어놓고 차에서 대기했다.

 

 

그렇게 받아든 두 번째 피시앤칩스..

냄새와 날씨때문에 밖에서 먹을 수 없어 차 안에서 먹었다.

이 집 피시앤칩스 잘한다.. 특히 저 레몬소스가 특이하고 맛있었다.

 

 

다음 목적지는 주상절리가 멋진 레이니스피아라.

멋진만큼 오늘 여행지 중 사람이 제일 많았다.

 

 

사진이 예쁘게 나올 거 같아 인물사진을 많이 찍어봤지만..별로 건지지못해 많이 아쉬웠다.

(훗날 더 엄청난 주상절리를 보게되면서 아쉬움이 싹 사라졌지만)  

 

그에 반해 디르훌레이는 기대치에 비해 훨씬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디르훌레이 등대를 기점으로 좌우의 풍경이 다르고 디르훌레이 뷰포인트에서는 귀여운 코끼리 바위를 볼 수 있다.

 

디르훌레이 등대

 

그 규모와 절경, 절대 잊을 수 없는 바람의 세기. 

모든게 인상적이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바람때문에 일어나는 차량사고는 아마도 이 곳에서 다 나지 싶었다.

승하차시 차 문을 꼭 잡지 않는다? 문짝은 바로 부서질 것이다.

날씨가 정말 최악이었음에도 풍경을 감상하느라 오래 머물렀다. 

링로드 투어가 아니었다면 나도 남편도 아이슬란드를 떠나기 전 디르훌레이는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은 장소가되었다.

 

 

엄청난 것들을 보고나니 급피로가 밀려오며 잔잔한게 보고싶어졌다.

그 마음에 딱 맞게 다음 목적지인 비크(비크이뮈르달)에 들렀다.

빨간 비크이뮈르달교회가 인상적인 비크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한 숨 돌리고 산책하며 경치구경을했다. 그렇게 재충전을하고 다음 목적지로~ 

 

비크이뮈르달

 

다음 목적지는 계획이 없다 급 추가한 코스, Gígjagjá(일명 요다동굴) 을 들렀다. 

메인도로에서 동굴로 가기위해 꺾고부터는 도로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 이 곳에서 정말 친절한 관광객을 만나

예쁜사진을 찍었다. 찍고보니 진짜 요다갔네ㅋㅋ

 

밖에서보면 이런모습..아래위로 구멍이 두개 인거말곤 특별할게 없는 듯.

 

바위위로 올라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높고 미끄러워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포즈와 구도 모두 친절한 관광객 덕분~

 

사실 이 날은 아이슬란드 일정을 통틀어 가장 빡빡했던 하루였음직하다.

두 사람의 컨디션도 살펴야하고, 니즈가 다르면 양보도 해야하고, 참을 줄도 알아야하고..

..이 날 많이 배웠다는 뜻이다 ㅋ

 

다음은 Fjarðarárgljúfur 뷰포인트를 들렀다.

협곡이 너무 멋진 뷰포인트였다.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나니 얼굴같은 사진이 나왔다.

 

 

좋은 풍경보고 기분 좋아져서 점프샷을 찍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점프샷..

 

 

멀지 않은 곳에 라바필드가 있어 마지막으로 들르기로했다.

라바필드인데 이끼가 덮여있어 장관이었다.

마치.. 겨울왕국의 트롤이 생각났는데..곧 우르르 구르다가 일어나서 깜찍한 얼굴을 보여줄 것 같았다.

 

 

귀엽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풍부한 나라다. 

작은 섬나라인데도 풍경이 시시각각 변한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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