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세상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제도(VAR)에 대해서 알아보자. 본문

내 생각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제도(VAR)에 대해서 알아보자.

똔민 2023. 7. 27. 11:58
반응형

프로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심 논란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 4월 28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2루심이 아웃 선언을 했지만 1루심의 세이프 신호 이후 중계화면상으로는 명백한 세이프로 보여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이처럼 KBO리그에서도 비디오 판독 제도(이하 VAR)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디오 판독제도 VAR이란 무엇인가요?
VAR은 Video Assistant Referee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비디오 보조 심판이라는 뜻입니다. 기존에는 주심이 직접 눈으로 보고 콜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서 다시한번 체크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국내 리그에서는 시범 운영중인 단계입니다.

비디오 판독제도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비디오 판독제도는 스크린에 뜨는 화면을 심판이 판독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비디오실에서 판독하는 방식입니다. 비디오실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활용해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판정 결과는 실제 경기장에서 브로드캐스팅되어 관중들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비디오 판독제도는 심판의 판정을 보완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VAR을 도입하지 않았나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문제였습니다. 미국 MLB 사무국은 2017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VAR을 도입했는데 당시 약 2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또한 각 구장마다 설치해야되는 장비 및 인력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도쿄올림픽에서의 일본 대표팀의 선전과 더불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드디어 올해 7월부터는 KBO리그에서도 정식으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VAR을 요청할 수 있나요?
기본적으로 홈런 여부, 파울/페어 여부, 포스아웃/태그아웃 여부, 야수의 포구 여부, 몸에 맞는 공 여부, 주자의 진루 방해 여부, 선행주자 추월 여부, 득점 인정 여부 총 8가지 항목에 대해 적용됩니다. 단, 최초 판정이 번복될만한 근거가 있어야하며 최종판정 이전에만 신청가능합니다. 예를들어 타자가 친 타구가 페어지역 내에 떨어졌지만 수비수가 잡지 못한 경우라면 처음엔 안타로 기록되지만 나중에 잡았을 경우 실책으로 정정되어 점수가 취소되거나 반대로 내야안타로 변경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 리그에서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우리나라 프로야구 리그에선 아직 비디오 판독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 주요 리그에서는 이미 비디오 판독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2017년부터 홈런 여부 판단과 외야수의 포구 및 송구 실책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파울 타구 페어/파울 선언, 포스 아웃·태그 플레이 아웃·세이프 결정, 몸에 맞는 공 관련 사항에까지 비디오 판독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주자의 득점 무효화 또는 타자의 안타 취소까지도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비디오 판독 대상 및 횟수는 어떻게 되나요?
비디오 판독 대상은 홈플레이트 충돌,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총 5가지 입니다. 이 다섯 가지 항목에 한해서 한 팀당 최대 2번씩 기회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A팀이 1회초 공격에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는데 B팀 포수가 주자의 헬멧을 스치는 뜬공을 잡아냈다면 이닝 교대 후 공수교대 시간에 그라운드 내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주심의 판단을 듣고 만약 세이프라면 즉시 득점 인정되며 이후 수비 측에서도 어필 없이 그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웃이라면 다시 인플레이 상태로 돌아가지만 이때 역시 별다른 어필없이 그대로 다음 회 초 공격을 이어가게 됩니다. 단, 각 팀 당 두 번의 기회 모두 소진 시에는 세 번째 부터는 무조건 심판합의판정으로만 번복여부를 가릴 수 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나요?
경기장 전광판에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는 순간 곧바로 알려줍니다. 물론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10분 이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예외사항이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우천 취소시엔 비가 그친 시점으로부터 약 40분~1시간 가량 지난 후에야 재개되기 때문에 그만큼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매 경기마다 여러 차례 오심 논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매번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긴 시간동안 대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시리즈 7차전처럼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이거나 연장전 돌입 시에는 정규이닝 종료시점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비디오 판독제도는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나요?
비디오 판독제도는 주로 4가지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첫째, 홈런인지 아닌지 판정할 때. 둘째, 파울볼인지 아닌지 판정할 때. 셋째, 안타인지 아웃인지 판정할 때. 넷째, 태그 아웃인지 베이스 선을 밟았는지 판정할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판정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 비디오 판독제도를 활용해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비디오 판독제도 도입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비디오 판독제도 도입 이후, 불필요한 논란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심판의 판정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판독제도를 통해 공정한 경기를 보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팬들도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장에서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 관중들은 모두 스크린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되는데, 이러한 순간이 경기의 재미를 더욱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었던 VAR이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LA다저스 투수였던 류현진 선수가 등판했을 때 포수 러셀 마틴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태그를 시도하다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아웃처리 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앞으로 더욱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