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의 군사적&경제적 가치에 대한 고찰(+공군, 해군기지 건설)

울릉도 공항 건설 사업이 진행되면서 울릉도는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실효지배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울릉도 공군기지’ 설립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방부는 “공군부대 설치 등 군사시설 유치 희망지역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울릉도 공군기지 건립 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울릉도 기지는 우리나라 동쪽 끝 섬인 울릉도 사동항 인근 해발 49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70년 건설돼 현재 전투비행대대 2개가 주둔 중이다. 활주로 길이는 1.2km다.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드나드는 항만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특히 유사시 북한 잠수함 침투 저지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제118조기경보전대와도 가까워 합동작전 수행 여건이 우수하다.

울릉도 기지 주변 공역은 중국·러시아·일본 항공기 및 함정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엔 공중경보통제기 피스아이 1호기와 F-15K 전폭기 등 주요 전력이 배치돼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기지 내 방공레이더 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완벽한 영공방위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기지가 생기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우선 군사적 측면에서 봤을때 기존 해군 기지만으로는 동해안 방어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왔어요. 실제로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인 제505호 목선 귀순사건 당시 초계함 2척만으로 경계작전을 수행해야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울릉도에 공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거랍니다.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울릉도 인근 해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해양심층수 개발 및 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사업 추진 중이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게다가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와도 인접해있기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사적 역할만 있을까? 항공산업 발전 및 경제 활성화 기여하나요?
이번 사업추진으로 연간 방문객이 80만명 증가하며, 생산유발효과 6,5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500억원, 취업유발효과 5,000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울릉도인가요?
원래 제주도에 공군기지를 건설하려했으나 환경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무산되었어요. 결국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울릉도였는데, 이미 다른 국가로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 시 많은 부분을 양보받은 상황이라 쉽게 결정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중국과의 영토분쟁 발생시 분쟁지역으로부터 최단거리에 위치한 울릉도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