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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은?(+나주곰탕이 유명한 이유, 또 일본군의 개입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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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은?(+나주곰탕이 유명한 이유, 또 일본군의 개입이?)

똔민 2023. 8.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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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좋아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국밥류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요~ 곰탕과 설렁탕 중 어떤것이 진짜 원조인지 아시나요? 두 음식 모두 소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요리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뭔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뼈를 고아서 만드느냐, 고기를 넣어서 만드느냐입니다. 

곰탕은 살코기와 내장만 끓여서 국물을 우려내는 반면, 설렁탕은 양지머리나 사태 등 살코기 부위를 삶아낸 물에 뼈를 넣고 다시 끓여내죠. 그래서 육수 색깔부터가 다르다고 해요. 또한 곰탕은 주로 겨울에 즐겨먹는 보양식인 반면, 설렁탕은 사계절 내내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죠.

곰탕은 양지머리, 사태 등 살코기 부위를 넣고 끓이지만, 설렁탕은 잡뼈, 쇠꼬리, 우족 등 다양한 부위를 넣고 끓여요.

몽어유해란 무엇인가요?
몽어유해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규경이 쓴 책이에요. 이 책 속에는 ‘공탕’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설렁탕의 어원이랍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설롱탕(雪濃湯)으로 표기되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그대로 쓰고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되던 진상품이었다는데 맞나요?
네 맞아요!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따르면 한양 내에서도 동대문 밖 동소문 근처에서만 판매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임금께 진상하던 품목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하지만 1908년 경성제국대학 구내식당에서 처음 팔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하네요.

설렁탕 어원은 어디서부터 왔을까요?
설렁탕(雪濃湯)은 눈처럼 뽀얀 국물색 덕분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눈같이 희고 진한 탕이죠. 우리나라 문헌상 최초의 조리서로 알려진 <수운잡방>에선 “고기를 삶아 낸 국물에 밥을 말고 파를 썰어 넣어 먹는다”라고 설명돼 있고, <규곤시의방> 역시 “쇠머리·사골·사태·양지머리 따위를 넣고 곤다”고 돼 있습니다. 즉 오랜 시간 동안 고아서 만드는 게 전통 방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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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주곰탕이 유명한가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오랜 역사동안 형성된 식문화 덕분입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쇠고기 유통을 위해 철도역 주변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시장덕분에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된거죠. 거기다 질 좋은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겠죠? 게다가, 좀 더 유력한 정설로는 나주 지역에 일본군 가죽옷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고 당시 나주 주민들은 소를 잡고 나면 나오는 부산물로 곰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설렁탕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역사속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앞으로는 제대로 된 명칭을 불러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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