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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똔민 2015. 6. 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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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제목그대로 '미친영화' 라고 불리우는 이 영화를... 사실 '멜깁슨' 이 주연한 전작들을 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순전히 몇 번 본 예고편만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를 짐작하고 기대했던 것인데 그 기대엔 부응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안 본 분이 있다면 꼭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물,기름,먹을거 등 모든것이 부족해진 미래사회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 살아남은 여러부족들이 자원전쟁을 치루거나 동맹을 맺고 살아가고있는 중에 맥스(톰하디)가 나타났다.


이야기의 큰 핵심은 굉장히 간단하고 예고편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스펙타클한지는 이미 알수 있을거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120분내내 끊기지않고 감독은 귀와 눈을 매우 즐겁게 만들어준다. 전에 봤던 영화들 중에도 이런류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 땐 눈과 귀가 참 피로했었는데 이상하게도 <매드맥스> 는 그러지 않았다. 아마 많은사람들한테 추천을 받았고 '톰하디' 와 '샤를리즈테론' 때문일수도 있겠다.


그 둘의 조합은 상상도 못했었고 '샤를리즈테론' 의 반삭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어느 블로거분이 그러더라. 영화를 처음 봤을땐 '샤를리즈테론' 만 보였고 두 번째 봤을땐 '톰하디' 만 보인다고.. 왜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한테 뒤늦게 사랑을 받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충분히 소재로만 본다면 남자들한테만 추앙받고 어필할수 있었던 매니아적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샤를리즈테론' 의 남성못지않은 카리스마 덕분에, 또는 '톰하디' 의 진지하지만 때론 웃기기까지한 매력 덕분인지 여성분들도 이 영화를 많이 보는 추세이고 지지하고 있다.


사실 '톰하디'의 분량은 그리 많지않다. 액션의 비중이 컸고 눈빛연기가 많았다. 대사가 적었다는 이야기다. 처음 그가 출연한다고 했을때 '톰하디' 만의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고 그가 보여줄 연기가 굉장히 기대되었던 건 사실이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나니깐 연기와는 별개로 그가 보여준 액션은 참으로 훌륭했다. 묵직하지만 한방이 있었고 그리 많지도 않았던 대사들은 그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에 충분했다. 진진했던 건지 웃겼던 건지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 맥스였다.


독특한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감독은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다르게 현실속에서 '톰하디' 는 딸바보로도 유명하고 애완동물도 좋아하고 타투도 좋아하고(?) 뭐 그런 사람이기에 이중적이미지가 필요했던 맥스 라는 캐릭터에 안성맞춤이었다. 감독의 그런 선견지명은 맞아떨어졌고 '톰하디' 의 필모그라피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영화가 완성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데 내가 '톰하디' 를 보는건지, 아니면 '크리스프랫' 을 보는건지 헷갈린다. 곧 개봉할 <쥬라기공원2015> 에선 살빠진 '크리스프랫' 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무지하게 기대하고있다. 공룡을 너무 좋아해서.. 

영화가 시작되고나서 중반부까지는 당췌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톰하디' 는 그저 피를 공급해주는 그런 노예로 나온다. 안그래도 과묵한 캐릭터(?) 인데 더 말이 없다. 중반부 이후부턴 조금씩 대사를 하고 화면에도 많이 잡힌다. 그의 분량이 아쉽기는 했지만 필요할때마다 적재적소에 나와서 진지하지만 이상하게 웃기고 손발오그라드는 대사를 치는 캐릭터가 참 멋있었다.


영화의 흥행은 이미 결정이 됐고 후속작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건데, 이번편의 가장 핵심인물이었던 '샤를리즈테론' 이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녀의 카리스마역할을 대신할 다른 누군가보다 '톰하디' 의 역량이 더욱 돋보이는 후속작이 준비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처음 보게되면 보인다는 '샤를리즈테론'. 그녀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라고해도 믿을정도로 그녀가 보여준 카리스마있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리뷰하는 전문가들은 '페미니즘' 의 결정판이고 그런영화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현재 관객수는 입소문을 타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논라의 중심의 영화이고 그 중심에는 '샤를리즈테론' 이 있다. 그녀와 그녀가 그녀들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영화를 본지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어느정도 반대되기에 그런건 아닌가 조심스래 생각해본다.

여담이지만 '제이슨스태덤' 의 여자친구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 가 나오는데 그리 인상깊은 캐릭터는 아니였지만 역시나 아름다웠고 그녀를 가진 그가 너무 부러웠다. 곧 결혼도 할거라는데 소식이 없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같은 분노의 추격씬. 마지 <분노의질주> 시리즈를 보는 것마냥 러닝타임내내 추격씬만 나온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연출되고 웅장한 사운드와 CG를 이용하지 않아 더욱더 현실감 느껴지는 영상들을 보고듣자니 이 영화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스크린샷에 나오는 장대를 이용해서 납치도 하고 공격도 하고 한다. 멋있다기보단 그냥 저 장면들을 어떻게 촬영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더 컸다.

다만, 영화의 핵심이 추격씬에만 맞춰진 것같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특히 자동차영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물론 나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밀리터리매니아이지만, 이런 류의 영화도 참 잘 맞는것 같았다. <매드맥스>3부작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

'톰하디' 의 묵직한 연기는 뭐 더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자칫 잘못하면 존재감없는 주인공으로 낙인이 찍혔을만한 분량과 아우라였는데 주인공이 왜 주인공인지 그리고 조연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연은 어떻게 연기를 해야되나 잘 보여준 예인듯 하다. 다음 후속편도 곧 촬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원래 바쁜 분이였지만 이 영화로 인해 더욱더 할리우드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아 참 보기 좋았다.

누더기 같은 옷을 바리바리 입은 주인공이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일수가 있다니, 현재 다음편을 촬영하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뎁' 이후로 말이다. 아, 닮은 꼴로 처음에도 말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의 '크리스프랫' 도 누더기처럼 보이는 옷을 걸쳤지만 많은 여성분들의 심장(?) 을 쿵덕거리게 만들었던 좋은 예이다.

다시 '톰하디' 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매드맥스:분노의도로> 에서 보여준 캐릭터말고 항상 다양한 영화에 다양한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주목이 된다. 로맨스도 좋고 액션도 좋고 서부극도 좋고 다 좋았다. '톰하디' 면 이젠 믿고보는 배우가 되어버렸다.

주구절절 영화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써내려갔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이고 보고나서 재미없다.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명확하게 나올거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준 사운드와 영상미는 2015년 개봉한 영화중에 단연 최고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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