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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통신 장교 장기복무 분석 2

똔민 2021. 8. 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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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개인의 노력 부문을 제외한 공군의 실정과 전체적인 진행 절차에 대해서 서술할 예정이며

이 모든 글은 현역 시절 선후배 및 동기들과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교 장기복무 진행 절차

장기복무의 절차는 크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 부대 심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심의는 공군본부에서 진행되므로 개입의 여지가 없음)

 

1. 부대심사

2. 다면면접

2.5 지원자 인사검증

3. 병과별 분야심사

4. 공군본부 최종심사

 

1. 부대심사

  사령부급, 비행단급, 여단급, 전대급으로 나누어 각 부대 본부에서 부대 심사를 진행하며 

  대상자 전 인원이 모두 한 번에 경쟁하는 구도로서 부대 규모가 크든 작든 지원자 인원 규모에 맞게 할당되어

  부대 심사 배점을 받게 됩니다. 격오지(사이트)의 경우에는 방공관제사령부에서 일괄 심사하게 됩니다.

  (* 부대심사의 경우 A/B/C/D 등급으로 나뉘며 지원자 인원수에 따라 균등 분배됨)

 

 

 

2. 다면면접

   육군에서는 이전부터 실시되어왔으나 공군의 경우에는 '20년도에 최초로 시범 운영을 했습니다만

   지휘부에서는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 '21년도에는 미실시했습니다. 사실 육군은 인원 규모가 크다 보니 

   지원자도 많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하나 공군은 병과별로 세분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게 한몫하지 않았나 싶네요.

   (* '20년 시범운영 당시 점수 미반영 → '21년 미실시 → '22년 미정)

 

 

 

2.5 지원자 인사검증

   군 생활 하다보면 아주 작은 일부터 큰 일들까지 기상천외한 일들을 참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늦잠을 자서 출근 시간에 지각을 했다든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미준수해서 감찰에 적발되는 등

   일련의 사건들을 종합해서 장기 혹은 연장복무 지원자들을 검증하게 됩니다. 사실 대단히 필요한 절차이며 

   최근에는 사건에 경·중 여부와 상관없이 예외없이 지원자 CUT 시켜버립니다.

   (* 본인이 감찰실, 군사경찰, 민간 경찰에 수사 받은 기록이 있다면 장기복무 선발은 힘듦)

 

 

 

3. 병과별 분야심사

   대망의 분야심사입니다.

   분야심사의 개념은 각 병과별로 공군본부 영관급 장교들이 지원자에 대해서 검증하는 심사입니다.

   개인의 자력과 부대심사 결과 등 모든 점수를 합계하여 심사하며 정량적인 검증 이외에도 정성적인 검증에 대해서

   심의하게 되며 1부에서 강조한 자격증 등을 어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개인자력과 부대심사 점수를 잘 만들어 놓았다면 지원자들의 자력이 대체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고

   같은 점수라면 이왕이면 전문성 있는 고급 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하게 될 것입니다.

   (* 정보처리기사가 없는 정보통신 장교는 없음. 전문성을 키워 본인의 역량을 채우는 것이 중요.)

 

 

 

4. 공군본부 최종심사

   모든 점수를 합계하여 절대평가로 점수를 부여하며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이때 개인 자력 점수가 높아도 개인 품성과 군인정신 결여자는 제외되며 '지원자 인사검증 결과' 를 반영합니다.

   사실상 분야심사를 제외하고는 최종 심사는 인성심사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공군 장교의 장기복무 프로세스입니다.

지금까지 쓴 글을 읽다 보면 불현듯이 떠오르는 생각이.....

 

"자력에 포함되는 점수만 다 채우면 장기복무 되는거 아니냐!
반대로 점수가 없으면 아무리 우수해도 장기복무 안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지휘관 의견서" 입니다.

부대심사, 분야심사 간 제출 가능한 지휘관 의견서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일 때 제출할 것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1) 자력점수는 낮으나 충분한 잠재역량을 구비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
2) 자력점수는 우수하나, 군 발전을 저해할 인원으로 판단되는 경우
3) 대상자가 1명일 때 최상위 점수를 부여할 때와 최하위 점수를 부여할 경우

 

 

 

그럼 장기복무 경쟁률은 얼마나 될까?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통상 4:1, 5:1 정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입니다.

수치로 보면 작아보이지만 허수 없는 순수 경쟁률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수치임은 분명.

(* 선후배 및 동기들과 분석해본 나름의 근거 있는 뇌피셜 수치라는 점을 참고.)

 

 

추가적으로 1차 장기자와 2차 장기자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무조건 동년차 임관자들끼리만 경쟁합니다. 이렇게 이해합시다. 

할당 TO도 다르게 나오죠. 정량적으로 공개된 수치는 없지만 분명 1차장기자는 1차 장기자끼리

2차 장기자는 2차 장기자끼리 경쟁합니다.

학사 홀수 기수는 통상 1차 장기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부대 내 짝수기수 혹은 학군과 경쟁을 하게되고

학군이랑은 동년차라고 하더라도 9개월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모든 자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홀수 기수는 2차 장기가 "주력 기수" 입니다. 반대로 학군은 1차 장기가 "주력기수" 가 되겠고요.

 

1차 장기와 2차 장기만 언급한 이유는 3차 장기부터는 아예 TO가 예비 TO 개념입니다.

예비 TO란 건 공식적으로 없어요. "3차 이후 장기""특출난 능력을 보유" 했거나 "정보통신 특기 부대장의 지휘결심"

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1차와 2차에 안되면 그냥 안되는 거죠. 예전부터 이런 개념이 존재한지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지원자들의 준비 수준도 높아지면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아주대학교 정보통신 특별전형

친구들도 장기 복무 희망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해보았을 때를 보아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공군 장교의 장기복무 관련 글을 써보았고요.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인터넷에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작성된 자료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된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뭘 좀 알고 가자 라는 의미로 작성했고 막상 부대 전입 가더라도 제대로 된 선배들 아니면 알지도 못하죠.

 

 

이 글을 읽고 장기복무 희망하는 우리 후배 장교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 작성을 하다 보니 민감한 내용은 자체 생략하고 적긴 했지만 궁금한점 있으면 비공개 댓글로 문의 주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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