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세상

태풍 이름은 어떻게 정해질까?(독수리, 메기, 고니, 너구리, 제비, 노루, 미리내, 장미, 나리, 개미) 본문

내 생각

태풍 이름은 어떻게 정해질까?(독수리, 메기, 고니, 너구리, 제비, 노루, 미리내, 장미, 나리, 개미)

똔민 2023. 7. 25. 13:08
반응형

태풍이름은 왜 지어질까요?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태풍위원회 회원국들이 제출한 10개씩의 고유 언어로 구성된 총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 각 조에 속한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붙여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 순우리말로 된 태풍 이름 14개를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지어진 태풍 이름은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붙이며 140개 모두 다 사용하면 다시 1번부터 반복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번 제 18호 태풍 미탁 역시 2019년 9월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요, 이처럼 매년 새로운 태풍이 만들어지면 기존에 사용하던 태풍 이름은 폐기되고 새 이름으로 대체됩니다. 올해부터는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명칭 규약이 변경되어 한국어로도 명명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식 표현인 `차바`, `야기`, `짜미`, `마리아`, `크로사`, `레끼마`, `므란티`, `무지개`, `버빙카`, `링링`, `타파`, `미탁`과 같이 영어로만 명명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태풍 이름은 누가 짓는 걸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이름은 어떤 기준으로 짓게 되나요?
태풍 이름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정해집니다. 첫 번째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정하는 방식입니다. 위원회는 1999년 6월 29일 설립되었으며 현재 21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각국 국민에게 친숙한 동식물 또는 자연현상을 주제로 하여 약 140개의 이름을 제출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도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 우리말 단어를 제출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140개의 이름은 4조로 나뉘어지는데, 한 조에 28개씩 5개 조로 나뉘어서 차례대로 사용되며 140개 모든 이름이 소진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만약 같은 조의 이름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먼저 제출한 국가의 이름을 우선시하며, 이후 동일한 한글 이름이 나올 경우에는 다른 글자로 바꿔 부릅니다. 또한 일부 국가는 자국 내 피해 우려 및 분쟁 소지 방지를 위해 특정 태풍에 대해 아예 이름을 붙이지 않기도 합니다.

태풍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나요?
태풍 이름은 처음 호주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인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블레어’라고 지었는데, 이것이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람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태풍에 한해서는 싫어하거나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대상의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태풍 이름이 생기기 시작했고, 미국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군은 열대성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67m 이상인 경우에만 TY(Tropical Cyclon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를 줄여서 TS(Tropical Storm)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나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이 “열대성 폭풍우”라는 말 대신에 좀 더 구체적인 이름을 쓰고자 제안하였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 쓰이고 있는 태풍 이름입니다.

반응형

우리나라는 어떤 태풍 이름을 제출했나요?
제주는 ‘나비’, 전남은 ‘독수리’, 경남은 ‘매미’, 경북은 ‘메기’, 전북은 ‘제비’, 충남은 ‘나리’, 충북은 ‘장미’, 강원은 ‘미리내’, 경기는 ‘수달’, 인천은 ‘노루’, 서울은 ‘너구리’, 부산은 ‘고니’, 울산은 ‘차바’, 광주는 ‘개미’, 대전은 ‘나리’, 세종은 ‘링링’, 대구는 ‘메아리’, 경주는 ‘무지개’, 제주는 ‘솔릭’, 서귀포는 ‘돌풍’, 북강릉은 ‘소나무’, 백령도는 ‘민들레’, 울진은 ‘오마이스’, 강릉은 ‘송다’, 속초는 ‘버들’, 동해는 ‘베티’, 춘천은 ‘노을’, 태백은 ‘종다리’, 정선은 ‘위투’, 영월은 ‘상순’, 평창은 ‘미탁’, 인제는 ‘마이삭’, 홍천은 ‘레끼마’, 횡성은 ‘우토르’, 영서는 ‘곤파스’, 충주는 ‘말로’, 제천은 ‘초토’, 단양은 ‘바비’, 영동은 ‘산바’, 고성은 ‘찬투’, 양양은 ‘낭카’, 화천은 ‘마리아’, 양구군은 ‘라이언록’, 인제군은 ‘시마론’, 철원은 ‘하구핏’, 포천은 ‘타파’, 연천은 ‘피토’, 동두천은 ‘덴빈’, 강화는 ‘밤꼬’, 옹진은 ‘말라이’, 울릉도는 ‘콩레이’, 독도는 ‘누리’, 제주도는 ‘느림보’이다.

태풍 명칭은 누가 지을까요?
매년 새로운 태풍이 발생하면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태풍위원회에서 각국으로부터 10개씩 제안받은 고유번호를 순차적으로 부여해서 만든답니다. 이 때 1번인 ‘개미’라는 태풍은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고, 14번인 ‘무지개’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랍니다. 그리고 이때 붙는 번호는 알파벳순서로 붙이는데요, A~I까지는 아시아 국가이며, J~Z까지는 아메리카 대륙과 오세아니아 지역입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제출한 19호 태풍 '솔릭'은 미국에서 제출한 13호 태풍 '하토' 다음 순번이죠.

태풍 이름은 왜 계속 바뀌나요?
원래 처음엔 괌 주변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었는데, 점점 세력이 커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차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중심부 기압이 낮아지고 풍속이 강해지면서 태풍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요, 이러한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기존에 있던 태풍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던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거랍니다.

오늘은 태풍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이제부터라도 태풍 예보를 들을 때면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
Comments